셰익스피어의 오셀로, 한국의 판소리를 만나다!

<판소리 오셀로> 825일 개막

 

()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창작ing 시리즈개막작으로 <판소리 오셀로> (연출 임영욱, 작창음악감독 박인혜)를 선보인다. 825일부터 925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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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오셀로>는 서구+남성 중심의 이야기 셰익스피어의오셀로를 동양+여성의 눈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판소리 오셀로>19세기 조선의 기녀(妓女) 설비(說婢) ‘()’을 통해 만나는 오셀로 이야기다. 원작이 남성중심적 사건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의심, 질투, 파국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두운 정서를 이야기 한다면 <판소리 오셀로>는 여성적, 동양적 가치를 작품 안에 투영하여 원작의 비극성을 초월하는 대안적 세계관에 대해 보여준다.

 

기녀 어느 날 사람들을 모아 놓고 먼 곳에서 전해 온 이야기이방인 오셀로의 삶에 대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아 노래한다. 이야기 속 인물들(오셀로, 데스데모나, 이아고)는 높은 신분을 가졌지만 허영과 불신, 욕망으로 인해 결국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은 이들의 삶을 애처롭게 슬픈 마음으로 들려주다가도 때로는 제 3자의 눈으로 조소와 해학을 날리기도 한다. 나름대로 자신 만의 입장과 시각을 표시하며, 이야기의 몰입과 객관화를 동시에 보여주며 관객을 쥐락펴락 한다.

 

<판소리 오셀로>는 한국 전통 창작 공연의 외연 확장 측면에서 주목해야 하는 작품이다. 단순히 서구의 원작 텍스트에 판소리를 접목한 것이 아닌 세계관의 구축과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이끌어내었기 때문이다. 작품은 정서적인 면에서는 동양/여성-서구/남성이라는 세계관을 구축하고, 음악과 시각적으로는 한국적 아름다운을 보여주면서 오셀로를 먼 곳에서 온 이야기로 설정함으로서 서구 원작의 이질감을 줄이고 원작에 대한 재해석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형식과 주제를 모두 수용 할 수 있는 자연스런 작품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연출가 임영욱은 <판소리 오셀로>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판소리가 갖는 서사극적 특징을 십분 활용하여 공연 양식으로서의 판소리의 가능성을 열었다. 더불어 박인혜는 판소리 음악극에서 종종 발생했던 작곡과 작창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며 우리가 몰랐던 판소리의 다양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전통 창작극이 실험을 넘어서 장기적 생명력을 지닌 작품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기대해 도 좋을 듯하다.

 

 

[ 타임포커스 "안성봉 기자 "daebarpapa@gmail.com  ]